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Tomatillo (토마틸로)
수염 토마토 혹은 jam berry라고도 불리우는 tomatillo는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Cape gooseberry와 비슷한 생김새로 종이 같은 꽃받침 속에 열매가 들어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멕시코와 같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tomatillo가 토마토처럼 흔한 요리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Tomatillo의 과육은 연한 노란색으로 부드럽고 시큼한 맛이 나며, 토마토처럼 작은 씨들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 품종선택
Tomatillo 종자들 중에는 꽃이 피기까지 무더운 여름날을 오랜 시간 거쳐야 하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단 기간에 꽃을 피우는 품종도 있으니 해당 지역에서 키워 판매되는 씨앗이나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좋다.
■ 재배환경
뉴질랜드의 길고 무더운 여름은 tomatillo 재배에 안성맞춤이지만 초겨울 서리가 심각하게 내리는 지역에서는 재배를 피하도록 한다. 토마토가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찬 바람과 서리로부터 보호되는 해가 잘 들고 따뜻한 곳이 tomatillo 재배에 적합하다.
■ 심기 / 보살피기
Tomatillo는 발아율이 좋고 파종에서 발아까지 걸리는 기간이 7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씨를 직접 뿌려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숙한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바닥에 떨어져 썩은 후 다음 봄에 자생적으로 tomatillo가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 주기를 게을리 하거나 배수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뿌리가 썩고 과육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줄기가 자람에 따라 대나무나 원뿔형 지지대를 이용해 줄기를 지탱해 주도록 한다.
잔가지들 끝 부분을 조금씩 잘라내면 열매가 더욱 커지고 풍성하게 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수확 / 저장
한 그루에서 시즌당 200개까지의 열매를 생산할 수 있는 tomatillo는 파종 후 140일 정도가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보통 늦여름에 걸쳐 가을까지가 수확 시기인데, 열매가 매우 부드러워 상처가 나기 쉬우니 수확 시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다 익은 열매는 종이와 같은 꽃받침이 갈라지고 투명하게 속이 비치며, 초록색이던 겉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완숙되기 전에 열매를 미리 딴 후 햇볕에서 후숙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풍미가 덜해지는 단점이 있다. 열매가 충분히 익을수록 단맛이 더욱 강해져 잼으로 이용될 수 있다.
Tomatillo는 충분히 익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했을 경우 수 주에서 수 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 완숙 열매를 장기 보관하고자 할 경우, 살짝 찐 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얼려 보관한다.
▣ Tomatillo를 활용한 멕시코식 요리
“Tomatillo Salsa”
>> 재료 (1½컵 분량)
– 삶은 tomatillo 10개
– 풋고추 1개
– 양파 1개
– 마늘 1알
– coriander 6줄기
– extra virgin olive oil 1큰술
– 소금, 후추 약간
오일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기름을 두르고 달군 후라이팬에 갈은 재료를 넣고 몇 분간 볶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뜨거울 때 콘칩이나 enchilada에 얹어 먹거나, 오븐에 구운 통감자와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