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채소들 – Parsley (파슬리)
돌에서 자라는 샐러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파슬리는, 유럽 남동부와 아프리카 북부가 원산지로 원래는 그 쓰임이 훨씬 더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싸움의 승자에게 주는 관을 만드는데 쓰이기도 했고, 무덤을 장식하는 다발로 쓰이기도 했다.
기원전 3C경 그리스인들이 작성한 향신료 목록에 파슬리가 기재되어 있고, 로마인들은 파슬리를 방향제와 기분 전환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애용되는 품종은 크게 두 가지로, Curly Pasley는 잎 끝이 구불구불하고 동그랗게 뭉쳐져 있는 반면, Italyan Pasley는 전체적으로 진한 녹색의 넓적한 입을 가지고 있으며 줄기가 굵다.
■ 효능
파슬리는 눈병과, 내분비병 예방은 물론 간 기능 강화에도 효능이 있다.
파슬리가 가진 특유의 향은 벌레의 접근을 막는 동시에 살균효과도 있어서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숙취 예방에 없어서는 안 될 채소로 여겨져 왔다.
현대의 양식 요리에 파슬리를 첨가하는 것도 고기와 지방이 부패되는 것이나 소화불량을 예방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파슬리는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당근과 같은 함량의 베타카로틴, B, C, E 등의 비타민류와 철, 칼슘, 인, 유황, 칼륨 등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파슬리는 이러한 성분들로 인해 이뇨를 촉진하고 혈관을 젊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한다.
한때 류머티즘 환자들이 파슬리를 차로 끓여서 약으로 복용하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 재배방법
선선한 기후를 좋아해 고온이나 건조한 기후에서는 생육이 잘 되지 않는다. 따뜻한 봄에 파종해서 겨울 동안 수확한다.
■ 수확
본엽이 15장 이상인 것을 골라 줄기의 밑부분을 돌려가며 뜯어낸다. 한번 수확할 때 한 포기당 1~2장 정도를 수확해 포기마다 10장 이상의 잎이 남아있도록 한다.
파슬리는 한 번 심으면 줄기를 꺾어도 계속 자라기 때문에 1주일에서 10일 간격으로 재수확한다.
▣ 파슬리 손질/보관 하기
짙은 초록색에 곱슬곱슬한 웨이브가 살아있는 파슬리를 선택한다.
노랗게 되거나 꽃이 핀 것은 상한 것이니 주의하도록 한다.
큰 줄기에서 파슬리 잎 부분만 꺾어서 딴다.
칼로 곱게 다진다. 곱게 다질 수록 다른 음식에 뿌려서 먹기가 수월하다.
가는 채에 받쳐서 흐르는 물에서 흔들어가며 씻는다.
키친 타올이나 면보를 깔고 잘 씻은 파슬리를 올려서 반나절 정도 자연 건조시킨다.
습기가 많아 잘 건조되지 않을 때에는 달구어진 오븐에서 1분정도 살짝 가열 건조시킨다. 이때, 시간이 길어지면 파슬리가 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바로 사용할 양을 제외하고 남은 양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스프나 스파게티 등의 서양식 요리뿐 아니라 각종 고기 요리 등에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