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의식 잃은 여성 지갑 휴대폰 털어
오클랜드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지갑과 휴대폰 등 소지품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시 20분쯤 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 코스그레이브 로드에서 시본 존스턴(39)이 자동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다.
이 때 은색 스바루 레거시를 탄 사람들이 다가와 도와주는 척하면서 지갑과 휴대폰을 훔쳐 달아났다.
존스턴의 남편 머리 하월은 중상을 입고 쓰러진 여자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인간쓰레기가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월은 존스턴이 중상을 입고 차안에서 꼼작도 할 수 없었다며 남자 3명이 지갑과 휴대폰을 훔쳐 현금카드 등을 마구 쓰고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들의 CCTV 화면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존스턴은 사고와 그 이후 벌어진 일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확인하면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월은 자동차에 갇혀 있던 존스턴이 구조되는 동안 여성 1명 등 인간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핸드백을 뒤져 아이폰 6와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범인들은 은색 스바루 레거시를 타고 코스그레이브 로드를 따라 클레브던 로드 쪽으로 달아났다.
하월은 훔친 지갑은 현금과 비자 현금 카드가 모두 사라진 채 차창 밖으로 내던져졌다며 범인들은 그 후 Z 킹스웨이 주유소에 가서 카드로 23.90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하월은 주유소에서 물건을 산 건 카드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해본 것으로 보인다며 그 후 범인들은 Z 파파쿠라 노스, 타카니니 웨어하우스, 그로브 서비스 스테이션 등에서 돈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마구 쇼핑을 하고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도둑맞은 아내의 휴대폰으로 30여 차례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그 후 휴대폰은 숲 속에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달 말에도 와이히에서 동맥류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자의 지갑과 휴대폰을 훔쳐 달아나는 비정한 사건이 발생했다.
60대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후 숨졌고 네이피어 출신의 24세 범인은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