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집회 오클랜드 시(市) 건물 사용 금지…“갈등 고조시키는 일에 사용되면 안돼”
혐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캐나다인 2명의 강연회가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되었다.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이 시의회 공간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로렌 서던(Lauren Southern)과 스테판 몰리뉴(Stefan Molyneux)는 페미니즘, 이민자, 이슬람에 이르는 여러 이슈에서 극우적인 견해를 펼치고 있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서던은 “루턴(Luton, 영국의 한 지역)에 인종차별적 자료를 배포한 이유”로 영국 입국이 거부되었다.
캐나다인인 이들은 다음 달 오클랜드 노스쇼어(North Shore)에 있는 오클랜드시의회 소유의 브루스 메이슨(Bruce Mason) 센터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이슬람회와 오클랜드 평화 캠페인 단체인 ‘Auckland Peace Action’ 등이 이들의 입국에 대한 공식적인 우려를 표하면서 뉴질랜드 이민성에 입국을 허락하지 말라는 압박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데이비드 펠로우(David Pellowe)는 고프 시장의 시의회 장소 사용 금지 조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었다고 전했다.
Newstalk ZB에서 그는 날짜가 거의 임박한 시점에 이렇게 되면서 다른 장소 섭외가 불가능해 모든 티켓을 환불해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프 시장은 모든 종교와 민족을 포용하는 다문화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시 소유 건물이 민족적 또는 종교적 갈등을 고조시키는 일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단합이 아닌 분열을 일으키는 발언은 불쾌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로렌 서던과 스테판 몰리뉴는 시의회가 소유한 어떠한 곳에서도 연설을 할 수 없습니다.”
“확실히 말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오클랜드시의회 장소를 제공받을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084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