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지난해 집값 30% 오른 뉴질랜드 주택시장 ‘급냉’
뉴질랜드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현지 온라인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 자료를 인용해 집을 팔 때 집주인들이 제시하는 전국 평균호가가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3% 하락한 92만5150 뉴질랜드달러(약 7억5000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주택의 평균 호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이처럼 많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트레이트미 부동산 매매 담당 이사 개빈 로이드는 “지난 12개월 동안 100만 달러 가까이 오르던 전국 평균 호가가 내려가고 있다”며 “지난 3월 97만1450달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내려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클랜드 지역은 평균 호가가 전월 대비 4% 정도 떨어지고 웰링턴은 3% 정도 떨어졌다”며 “공급이 많고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 재무부는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29.7% 오른 주택 가격이 올해는 5.8%, 내년에는 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계속 오르는 금리와 물가상승률 등이 주택 시장을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