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에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발견,
일본서 수입 금지 가능성 경고
뉴질랜드 꿀에서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가 앞으로 더 발견되면 꿀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며 일본이 경고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꿀 수출로 총 $490 밀리언 달러를 벌였들였이며 이 중 $68 밀리언 달러가 일본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이다. 이 같은 경고는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한 꿀에 대한 일본의 무작위 검역 테스트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나왔다. 일본 당국은 제초제 성분이 발견된 꿀 선적 4건을 뉴질랜드로 돌려보냈다.
뉴질랜드 MPI(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는 이에 대응하여 1월 20일 자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꿀에 대해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 테스트를 의무화하였다. 그러나 이미 일부 꿀 선적분은 뉴질랜드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꿀에 대한 즉각 테스트 적용이 불가능했다.
현재 일본 후생 노동성은 국경에 보류 중인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꿀 선적분 전량을 실험 테스트하고 있으며, 검역 테스트 결과, 글리포세이트 수치를 함유한 선적분이 총 검역대상의 5%를 넘어서면 앞으로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뉴질랜드 MPI에 고지했다.
뉴질랜드 식품 안전(New Zealand Food Safety)부의 MPI 식품 위험 조사 담당 매니저 Andrew Pearson은 “일본 수출용 꿀에 대해서는 뉴질랜드에서 선적이 출발하기 전,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실험 테스트가 의무화되어 있다. 테스트 결과를 입증하는 증서가 없으면 수출이 불가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식품 안전성 우려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 일본의 경우 테스트를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어떤 수입국에서도 수입물건에 대한 실험실 테스트를 요구하는 나라는 없다는 게 Pearson의 설명이다.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초제 성분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약 5억 톤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추정물질(두 번째 등급)로 분류했다. 하지만 아직 글리포세이트가 암 등을 유발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Pearson씨는 “실제적인 예를 들자면, 5살짜리 아이가, 일정량의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되어있는 꿀을 매일 230kg씩 남은 평생 동안 섭취해야 WHO에서 말하는 위험 기준치에 도달하게 된다.”라며 뉴질랜드 꿀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