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뉴질랜드 의료체계
이제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번 달 초에 호주 New South Wales의 보건부가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기 위한 45억 달러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뉴질랜드는 의료 체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엄청난 수의 의료 종사자들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쏟아졌다.
코비드19로 인해 의료체계가 벼랑 끝에 놓였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뉴질랜드 의료체계는 이미 오랫동안 방치되고 투자를 받지 못했다. 수많은 공립 병원들이 황폐한 상태이며, 정신건강과 관련된 의료체계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고, 인력 부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제 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한 국가로써 의료체계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하거나 최전방에 있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투자를 하는 등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Cecilia Robinson가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환자를 직접 대하는 간호 인력이나 임상 직원들은 업무가 가중되어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거나 급여가 낮기 때문에 자격 있는 간호사들이 더 좋은 보수와 근무 환경을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다.
뉴질랜드 병원들과 시설이 상당히 낡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문의약품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는데, 이는 다른 선진국에서 흔한 의약품을 뉴질랜드에서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의약체계가 너무 오랫동안 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 뉴질랜드는 현대 의약품에 대한 1인당 지출이 선진국 중 최하위에 있는데, Colombia나 Mexico, Belarus와 같은 나라에서 1인당 지출이 더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Cecilia Robinson는 헤럴드에 아래의 의견을 표출했다.
먼저 의료체계를 가지고 정치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정부는 야당과 함께 향후 10년간 보건 정책의 분명한 방향을 제시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건체계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므로, 이를 대비하여 인력 개발에 집중하고 의료계 종사에 다양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
영국의 경우, 약사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소견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진단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으로 일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모집하여 뉴질랜드로 쉽게 이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호주의 정책을 참고하여 해외의 의료 종사자들을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중요한 일꾼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코비드19 위기 동안 부족한 자금과 미비한 의료체계로 인해 뉴질랜드는 봉쇄령을 통해 이를 견뎌낼 수 밖에 없었다. 미래에 비슷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보건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