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달러, 9년만의 정권 교체에 5개월래 최저 추락
뉴질랜드달러(키위달러) 가치가 9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여파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20일 오전 9시 42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31달러(0.44%) 하락한 0.6997달러에 거래됐다.
이 환율이 0.70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24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전날 달러화 대비 1.69%나 떨어졌지만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양새다.
뉴질랜드 노동당은 소수 정당 뉴질랜드제일당, 녹색당과 연정 구성에 전격 합의하면서 국민당으로부터 9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은 국민당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3당 지위를 확보해 킹메이커로 부상한 뉴질랜드제일당을 끌어들이면서 연정 합의를 이뤄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키트 주크스 외환 전략가는 구체적인 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시장은 정권 교체가 통화정책에 무엇을 의미할지에 대해 계속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볼 시간을 갖고 싶지만, 시장은 과잉반응할 것”이라면서 뉴질랜드달러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