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낙태 시술받은 16세 미만 3명 중 1명은 부모에게 비밀로 해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낙태 시술을 받은 16세 미만 여성의 3분의 1은 낙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퍼스트(Family First)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16세 미만 여성 99명이 낙태 시술을 받았고 이 중 30여 명은 부모나 보호자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16세 미만 여성에게 시행된 낙태 시술은 2000건에 달하며, 한 해 평균 200건 꼴이다. 약 600-700명이 부모에게 낙태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주장했던 수치보다 3배 이상 높다. 이것은 현행 법이 수많은 가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 자료 중 단 한 가지 긍정적인 수치는 미성년자 낙태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 패밀리퍼스트 대표 밥 맥코스크리(Bob McCoskrie)는 말했다.
“16세 미만 여성의 낙태 시술은 연간 약 60건에 불과하며 이 중 부모에게 임신 또는 낙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여성은 10명도 되지 않는다”는 2016년 국회 특별위원회(Select Committee) 보고서는 결국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낙태감독위원회(Abortion Supervisory Committee) 또한 특별위원회에서 잘못된 내용을 발표했다. 당시 위원장 린다 할로웨이(Linda Holloway)는 ‘대부분의 십대 여성이 낙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있으며,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 십대 여성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객관성이 떨어지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하며 사실을 왜곡했다.”
“현재 법은 동물원으로 학교 소풍을 갈 때, 네트볼 경기에 참여할 때, 심지어 진통제를 먹을 때에도 부모의 허락을 받게 하고 있다. 그러나 낙태 시술을 받을 때만큼은 부모의 허락이 필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낙태 시술로 합병증이 생겨 추가 조치가 필요할 때는 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해외에서 입증된 연구에 따르면 낙태를 부모에게 알리는 법을 시행한 이후 미성년자 낙태가 15%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십대 임신, 자살, 위험한 성행위 또한 줄었고 성적 학대의 피해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퍼스트는 부모에게 낙태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되는 뉴질랜드의 현행 법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하는 가정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문 의료인과 교사, 사회 복지사들도 우려를 표했다.
현 뉴질랜드 법은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큐리아 마켓리서치가 1,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4명이 부모에게 낙태를 알리는 부모고지법을 지지했다. 2012년에는 청소년(15-21세)들을 상대로 ‘미성년 자녀가 임신하여 낙태를 고려한다면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청소년 3명 중 2명은 부모에게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34%는 반대했고, 여성보다 남성이 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남녀 상관없이 대다수의 청소년이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원본 기사: My Christian Daily
https://mychristiandaily.com/in-new-zealand-one-in-three-pregnant-teens-keep-abortion-a-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