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준금리 0.25% 동결…”코로나 발생에 인상 보류”
뉴질랜드 준비은행(RBNZ)은 18일 기준금리(OCR)를 사상최저 수준을 0.25%로 동결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그간 RBNZ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인 록다운(봉쇄)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RBNZ는 금융정책 결정회의 직전에 인상 방침을 바꿨다.
저신다 어던 뉴질랜드 총리는 전날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확인됐기 때문에 전국에 록다운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RBNZ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정부가 전국에 방역 4급 경계조치를 발령한 것을 감안해 내렸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뉴질랜드 달러는 0.3% 떨어져 1뉴질랜드 달러=0.6917달러로 거래됐다.
RBNZ는 기준금리가 연내 0.50%에 이르고 내년 중반에는 1.5%, 2023년 말에는 2%를 넘어선다고 전망했다.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래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G10 통화 블록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18일 코로나19에 새로 2명이 걸려 총 7명으로 늘었다고 공표했다.
아던 총리는 전날 오클랜드에서 감염한 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NSW)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판명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