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준금리 1.50%로 25bp 인하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25bp 인하했다.
RBNZ는 8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떠받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회의 때 RBNZ는 고용과 물가를 언급하며 다음 금리 방향이 인하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로써 RBNZ는 2016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RBNZ는 작년 중반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한 까닭에 뉴질랜드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완화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무역 관련 우려가 여전하고 국내 성장세도 작년 하반기에 약화했다고 RBNZ는 판단했다.
RBNZ는 인구 증가세 둔화와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으로 가계 지출이 줄고 있다면서 기업 심리와 마진, 경쟁력 약화로 투자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은 지속 가능한 수준 내에서 최대 수준에 가까워졌으나 전망이 악화하고 올해 고용 여력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는 게 RBNZ의 견해다.
RBNZ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소폭 강해지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목표 달성과 균형 잡힌 금리 전망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달러화(키위달러) 가치는 RBNZ가 금리를 인하한 여파로 급락했다.
인하 결정 직후 약 1% 추락한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장 대비 0.0031달러(0.47%) 낮은 0.6570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화는 뉴질랜드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락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되찾았다.
같은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7달러(0.10%) 높은 0.7016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