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내년 6월까지 이라크 주둔 병력 전원 철수
뉴질랜드 정부가 10일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국 병력 전원을 내년 6월까지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현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서부 타지 군사기지에 비전투 요원 95명을 배치하고 있다. 뉴질랜드 군인들은 타지 군사기지에서 이라크 군인 훈련을 맡고 있다.
현재 타지 군사기지에는 뉴질랜드 군인들 외에 호주군 3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0일 내각회의 종료 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주둔 뉴질랜드 군인 규모를 오는 7월까지 75명으로 줄인 뒤 내년 1월에는 45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며 “내년 6월에는 뉴질랜드 군인 전원이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소속인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군이 2015년 이라크 타지 기지에 배치된 이후 4만명이 넘는 이라크 군인들이 이들로부터 훈련을 받았다”며 “이제 이라크에서 철수할 시점이 됐다”라고 전했다.
아던 총리는 “내 생각에 뉴질랜드 군인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라며 “뉴질랜드 군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론 마크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호주도 이라크 파견군 철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보수당이 집권했던 2015년 2월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했다. 노동당은 당시 뉴질랜드 파병 계획에 반대했다.
아던 총리는 또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뉴질랜드 군 규모를 내년 3월까지 13명에서 11명으로 줄일 것이라며 “아프간에 주둔 중인 뉴질랜드군도 2020년 말까지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