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해안 지역에 50년 내 규모 9 거대 지진 가능성
뉴질랜드 동해안 지역에서 50년 안에 규모 9 정도의 ‘거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1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히쿠랑이 섭입대(HSZ) 지질 활동을 연구해온 뉴질랜드와 미국, 일본 과학자들은 뉴질랜드 동해안 지역에서 앞으로 50년 안에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5% 정도라고 밝혔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지난 2016년 카이코우라에서 일어난 것으로 규모가 7.8이었고 지난 2011년 2월 185명의 인명 피해를 낸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은 규모가 6.3이었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의 케이트 클라크 박사는 과학의 발전으로 주요 섭입대 지진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 지진은 규모가 8에서 9 정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HSZ는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서 시작돼 호크스베이와 남섬을 거쳐 호주로 이어지는데 섭입대는 서로 다른 지각판의 충돌로 하나의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밑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클라크 박사는 “말버러 지역 그래스미어 호수에서 연구했는데 그곳에서 굉장히 규모가 큰 두 번의 쓰나미 증거를 찾아낼 수 있었다”며 “하나는 약 1천500년 전에 있었던 것이고 하나는 2천 년 전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통해 처음으로 대형 섭입대 지진의 빈도수를 계산할 수 있었다”며 판 경계의 남쪽 부분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이룬 큰 발전 중 하나는 다음 대형 섭입대 지진이 언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우리들 대부분이, 어린이들은 틀림없이 살아 있는 동안에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5% 정도 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텍사스대학 지구물리학자 로라 월러스 박사는 근해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뉴질랜드에는 가장 큰 위협이라며 “활발한 해저 활동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있다는 게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