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마오리족 성지 들불에서 36명 “극적 탈출”
웰링턴 근교 ‘타푸 테 랑가’ 마래지역 대화재
뉴질랜드 북섬의 웰링턴 시 부근에서 발생한 11등급의 ‘마래'( marae. 마오리족이 탯줄과 태반을 묻는 부족의 터) 대화재 지역으로부터 9일 새벽(현지시간) 36명의 주민들이 집단 탈출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발표했다.
웰링턴의 ‘타푸 테 랑가 마래'( Tapu Te Ranga Marae )에서 밤새 타오른 이 거센 들불을 진화하려던 소방대원들 가운데 한 명이 부상으로 입원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일랜드 베이에 있는 도시부근 마래에서 새벽 12시 30분에 일어난 이 대형 화재가 신고된 뒤 총 70명의 소방관들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11급에 달하는 이 화재로 1970년대에 마래 단지내에 건립된 목조 강당 한 채가 전소되어 사라졌으며, 다른 건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마래 단지 북쪽에 인접해 있는 수많은 일반 주택에서도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뉴질랜드 소방 재난청은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