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 푸드커넥션 2017 개최
2015년 말 한국과 뉴질랜드 간에 자유무역협정(FAT) 발효 후 첫 해인 지난해 뉴질랜드 식·음료의 한국 수출액이 18% 증가했다.
30일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뉴질랜드 식·음료의 한국 수출액은 약 4600억원(5억9300만 뉴질랜드 달러)수준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 라이언 프리어 상무참사관은 “식음료 산업은 한국 수출품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라며 “FTA에 따른 가격경쟁력과 뉴질랜드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은 이날 서울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23개 뉴질랜드 대표 식품기업이 참가해 총 100여개 상품을 소개하는 ‘뉴질랜드 푸드커넥션 2017’을 개최했다.
올해 7년째를 맞는 뉴질랜드 푸드커넥션 행사에는 호텔 등 푸드 서비스, 수입 및 유통업체, 리테일 회사, 제조업체 등 4개 분야 총 600여명의 국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신세계 등 유통대기업은 물론 대상, 청정원, 스타벅스, 망고식스, 풀무원, 한국야쿠르트, 더케이호텔 등 식음료 업체와 호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새로운 상품과 사업 기회를 타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아만티호텔 정한선 조리팀 주임은 “호텔에 도입할 신규 상품을 알아보고 시상 조사차 행사장을 찾았다”며 “샷 베버리지스라는 회사의 과일 시럽이 음료는 물론 샐러드 드레싱에도 활용 가능할 것 같아 눈 여겨 봤다”고 말했다.
샷 베버리지스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아티제 등 커피 및 식음료 기업에 과일 농축 베이스와 커피 시럽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 2004년 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첫 해외 자회사를 설립했다.
뉴질랜드 최대 규모 키위 판매 회사인 제스프리,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 회사이자 1만500개 농가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폰테라 등의 업체도 눈에 띄었다.
한국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도 다수 참석했다. 1973년 뉴질랜드 대표 와인 소비뇽 블랑을 처음 생산한 마투아 와인, 50년 이상 와인은 생산해온 빌라 마리아 에스테이트 와인, 5L, 10L 친환경 종이 박스형 생수를 판매하는 아쿠아수티칼스 엔젯 등이다.
뉴질랜드 최대 규모 키위주스 생산업체인 넥타 뉴트리션 관계자는 “수입업자, 호텔, 유통업체 등 한국의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으로 세계 유제품 시장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고 전체 유제품 생산량의 95%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FTA가 발효된 지난해의 경우 한국으로의 수출은 육류품이 12%, 유제품이 21%, 청과물 32%, 수산물 24%, 와인이 32% 증가했다.
뉴질랜드 무역 산업 진흥청의 신영균 상무관은 “최근 뉴질랜드 정부의 무역 확대 정책에 따라 수출 품목이 다변화 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에는 양고기와 털을 주로 수출했다면 최근에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양유와 양유로 만든 건강식품 등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