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불금’ 빗장 연다…아던 총리 “100명 파티도 허용”
일일확진 0~1명 유지 따라 29일부터 봉쇄 조치 추가 완화
교회 현장예배·장례식 등 공공모임 허용 인원 확대하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뉴질랜드가 100명까지 공공 모임을 허용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29일부터 최대 100명 규모 모임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회는 현장 예배를 재개할 수 있고, 장례식도 인원을 10명 미만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그대로 적용돼 술집이나 클럽 등의 무대가 인파로 가득 차선 안 된다. 결혼식 또한 참석자들이 6피트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열릴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파티는 이르게 금요일 밤부터 허용되지만, 주최자는 혹시나 모를 접촉자 추적을 위해 참석자들의 명단을 보관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4월 말 3단계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 뒤 하루 1명 정도의 확진 사례만 보고하고 있다. 제로(0명)인 날도 많았다.
아던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는 것은 “우리가 다른 이들이 할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뉴질랜드 정부는 6월22일까지 봉쇄 1단계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뉴질랜드에서는 150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1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