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
뉴질랜드를 제대로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는 먹거리를 따라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사면의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과 세계적인 와인 산지답게 어디서나 쉽게 신선한 우유로 만들어진 치즈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인들의 전통적인 조리법인 ‘항이’로 조리된 음식을 먹으며 현지 마오리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추억이 된다.
◆ 세계 최고로 꼽히는 크레이피시와 굴부터 세계 유일의 홍합까지, ‘씨푸드 투어
남섬에 위치한 카이코우라(Kaikoura)의 ‘크레이피시(Crayfish)’는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최고의 음식 리스트’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 500개 중 7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바닷가의 포장마차나 카이코우라 시푸드 바비큐(Kaikoura Seafood BBQ)에서 버터 바른 빵에 레몬 조각과 함께 익힌 신선한 크레이피시를 곁들인 요리를 손쉽게 맛볼 수 있다. 단순한 조리법으로,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진녹색 껍데기 가장자리의 밝은 초록색이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입홍합(green lipped mussel)’은 세계 어디에도 없고 오직 뉴질랜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해산물이다. 대표적인 홍합 산지인 말버러(Marlborough)에서 홍합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말버러산 소비뇽 블랑을 곁들여 먹는 것이 초록입홍합을 맛보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낙농업 강국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소규모 치즈 장인들의 풍미 가득 치즈, ‘치즈 공장 탐방’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전통 치즈 제조법으로 치즈 산업의 붐을 일으키며, 농장이 직접 상점을 열고 신선한 우유로 만든 다채로운 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대도시부터 작은 마을까지 신세대 아르티장(artisan, 장인)들이 곳곳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즈를 생산하고 있는데, 북섬 남부의 카트휠 크리머리(Cartwheel Creamery)에서는 파머스턴노스(Palmerston North) 인근 포항기나 계곡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카망베르, 껍질을 닦은 연질치즈, 블루 치즈, 강한 풍미의 페타 치즈 등 다채로운 치즈로 가득하다.
목초지대가 펼쳐진 와이카토(Waikato) 지역도 치즈 애호가들의 낙원으로 손꼽힌다. 2008년부터 시골 마을 푸타루루(Putaruru)의 오버 더 문 데어리(Over The Moon Dairy)에서는 인근 농장에서 생산한 양과 염소젖 그리고 우유로 치즈를 만들고 있다. 이곳 치즈는 강렬한 맛과 정밀한 제조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치즈 교실에도 참여할 수 있다.
◆ 수 세기를 이어 내려온 마오리 문화가 담겨 더욱 깊이 있는 전통의 맛, ‘항이 체험’
마오리 문화와 함께 항이를 체험하기에는 세계적인 지열 도시로 손꼽히는 로토루아(Rotorua)가 제격. 특히 로토루아의 가장 큰 지열지대인 테 푸이아(Te Puia)에서는 경이로운 지열 현상을 관찰하며, 마오리 미술공예학교에서 다채로운 마오리 문화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