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국인 주택 매입 금지 법안 통과
뉴질랜드 의회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외국인들의 주택 매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외국인들의 기존 주택 매입을 금지하는 ‘해외투자개정안’을 찬성 63, 반대 57로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은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기존 주택은 매입할 수 없게 된다.
자신다 아던 총리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외국인들을 지목하고, 이들의 주택 구매를 억제하는 조치를 내놓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데이비드 파커 무역수출성장 장관은 “뉴질랜드에 영구적으로 살 권리가 있는 사람들만이 이곳에서 집을 살 권리가 있다”라며 “뉴질랜드에서 집을 사는 권리는 뉴질랜드 국민만의 타고난 권리다”라고 주장했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난 10년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5% 이상 올랐다.
웨스트팩 은행의 도미니크 스티븐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법안이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라며 주택 가격이 올해 말 전에 상승세를 중단하거나 혹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법안에도 호주와 싱가포르 국민은 상호 협약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