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교회 브라이언 타마키, 정부의 성급한 총기 금지법 추진 비난
![]() ▲ 브라이언 타마키(왼쪽)와 자신다 아던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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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교회(Destiny Church) 지도자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는 정부가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테러 후 총기법 개정안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과 “표현의 자유 권리를 제한”하는 것에 대해 비난을 가했다.
타마키는 지난 22일 테러 희생자 추모식 중 이슬람 기도회를 열어 이를 전국으로 생중계한 것을 비난한 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아던 총리가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이슬람 기도문을 전국에 생중계하도록 하는 것은 총리의 권력 남용이다.”
“이는 뉴질랜드의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무례한 일이며, 국가의 정체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이어 타마키는 뉴질랜드가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고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정부는 1840년 와이탕이 조약 체결과 함께 이 나라가 설립되는데 기본 바탕이 된 가치와 문화, 종교를 무시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말을 듣고 있지 않다.”
타마키는 또한 아던 총리가 이슬람 기도회를 생중계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혐오 발언 금지법을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가 “너무 순진한 것이거나 아니면 이런 성급한 결정들이 뉴질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둘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총기 법이 개정돼야 하는 것은 분명히 맞지만 충분한 국민의 의견 및 전문가 자문 수렴 과정 없이 이렇게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행위다.
이것은 민주주의적 국회 절차를 위배할 뿐 아니라 잘못된 법을 제정하는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급한 총기법 개정이라는 비판은 타마키 외에 액트당(ACT)의 데이비드 시모어(David Seymour) 의원과 건시티(Gun City) 총기류 사업자 데이비드 티플(David Tipple)에게서도 제기되었다. 이들은 정부가 서두르지 말고 국민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것을 촉구했다.
현재 정부는 군대식 반자동 총기(MSSA) 등을 금지하는 총기 법 개혁안을 추진 중이며, 다음 금요일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트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이를 지지했다.
마지막으로 타마키는 총리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테러 사건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는 데스티니교회 지도자로서가 아닌 뉴질랜드의 한 국민으로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아던 총리는 테러 후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노벨 평화상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반면 타마키는 그동안 논란성 발언으로 숱한 논쟁에 휘말려 왔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