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온라인 테러 대응 위해 각국 정부·기업 협력해야”
파리 ‘온라인 극단주의 정상회의’ 참석…”온라인 위협에는 국경 없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뉴질랜드 총격 테러’ 생중계로 대표되는 온라인 테러리즘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인터넷 기업들의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온라인 극단주의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뉴질랜드 총격 테러 생중계 사건을 계기로 열리게 된 이번 정상회의에는 메이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 등 각국 지도자와 기술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소셜미디어가 테러리즘을 조직하거나 부추기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메이 총리는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슬림(이슬람교도)을 향한 끔찍한 공격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페이스북은 (당시 테러 장면을 생중계한) 150만개의 동영상 복사본을 제거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이러한 동영상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선적으로 온라인에 게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2017년 영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테러 이후 진전이 있었지만, 이번 뉴질랜드 테러 생중계는 여전히 우리의 대응에 틈이 있으며, 변화하는 기술발전에 보조를 맞출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메시지는 파리에 모인 정부와 인터넷 기업들이 협력해서 이런 종류의 혐오스러운 콘텐츠 공유를 막을 기술적 능력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기술적 해법을 찾고, 온라인 플랫폼 간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사전배포 자료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나는 인터넷이 모든 시민들에게 안전한 공간이기를 원한다”면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으며, 온라인 위협에는 국경이 없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어디에 살든지 간에 그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일관된 국제기준을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는 2017년 영국 내에서 발생한 5건의 테러 이후 온라인에서 다에시(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식 약자) 선전활동에 맞서기 위한 전 세계적 협력을 촉구했고 기업들 역시 이에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다에시의 온라인 선전활동이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이는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이같은 위협에 맞서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