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에서 플랫하실 분?
얼마 전 호주 시드니에서 야외 텐트 세입자를 구하는 광고가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제 오클랜드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였다. Trademe에 주당 $99로 플랫 메이트를 구하는 광고가 떴다. 이슈가 된 곳은 텐트가 아닌 Sandringham의 주택 밖에 놓인 미니 밴이었다.
1990년대의 도요타 에스티마로 보이는 미니밴인데 광고에는 “캐러밴”으로 묘사되어 있다. 플랫 메이트를 구하는 광고 문구는 다음과 같다. “소형 부엌 싱크가 딸린 깨끗하고 정돈된 캐러밴. 그릇을 보관할 찬장도 있음. 화장실과 욕실은 집 안으로 들어와서 사용해야 하며 세탁기도 사용 가능함. 독자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독립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을 원하지만, 집 안의 부엌은 사용해도 괜찮음”
Nick Smith 건설부 장관의 대변인은 이 차량이 주거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였다. 아이러니하게 이러한 미니밴을 렌트로 놓고 세입자를 받으면 법에 위반되지만, 플랫의 경우 법적 규제가 없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독립생활을 보장하는 렌트와 달리 플랫은 집주인과 공동 구역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법적 규제가 거의 없다.
오클랜드 카운실의 Joanna Glasswell 대변인은 이러한 형태의 주거 공간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카운실이 제재하는 어떠한 규정에도 위반되지 않아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였다. 유니터리 플랜에 따르면 캐러밴도 오클랜드 여러 주거 지역에서 임시 주거지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당의 Phil Twyford 대변인은 국민당의 정책 실패로 제3세계에서나 일어날 일이자, 21세기 뉴질랜드에서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오클랜드에서 발생했다고 말하였다. 국민당이 주택 시장을 망가트려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잠잘 곳을 찾아 캐러밴, 단열이 안 된 게라지, 또는 텐트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