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파손된 마운트이든 교회, 법적 분쟁 끝에 결국 매물로 나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오클랜드의 한 교회가 화재로 인해 파손된 뒤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아파트 건설을 목적으로 교회를 매입했던 부동산 개발업자가 오클랜드시와 3년의 법적 분쟁을 벌인 끝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트이든(Mt Eden)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교회(St James) 주일학교 강당은 5주 전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현재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환경법원이 오클랜드시의회의 주장을 기각하고 철거 판결을 내린 직후였다.
128년 된 세인트제임스장로교회와 133년의 역사를 지닌 제인트제임스 주일학교 강당은 노후되어 공사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교회 측이 대규모 개조 공사를 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여 2014년 앤드류 몽고메리(Andrew Montgomerie)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2월 30일 화재 발생 직후의 모습 ©STUFF
2016년 양측의 합의된 가격은 350만 달러였다. 1년 후 시의회는 2,272 평방미터의 토지와 2채의 교회 건물에 대해 520만 달러의 감정가를 매겼다.
화재 후 남은 세인트제임스교회 주일학교 강당 ©STUFF
부동산 개발업자는 2015년 이 곳에 고급 아파트가 건설될 것이라고 마케팅하기 시작했지만 건물이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개조 공사를 요구하며 철거를 반대했다. 이에 부동산 개발업자가 건물을 유지하는 것이 철거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법적 분쟁은 시작되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모습 ©STUFF
3년의 분쟁 끝에 지난 12월 14일, 법원은 교회당이 주변 안전을 위협하여 철거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12월 30일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교회당은 심하게 파손되고 말았다.
현재 “좀처럼 드문 기회”라는 문구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나온 교회당은 2월 말까지 구입 희망자들의 오퍼를 받을 예정이다.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