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점에 도달하나?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가까워진 듯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부동산 열기가 식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alestate.co.nz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이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11월 뉴질랜드 전체 신규 리스팅은 12,622건이었다. 작년 11월보다 신규 리스팅이 14.5% 증가했지만, 11월 말 웹사이트에 등재된 판매 가능한 매물은 18,319건으로 1년 전보다 16.9%가 부족하다. 11월 realestate.co.nz에 리스팅된 주택의 평균 판매 희망 가격은 10월보다 3.2% 상승했다.
뉴질랜드 전체 부동산 수치는 매물은 부족하고 가격 기대는 높아 과열된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모습은 이와는 다르다.
11월 realestate.co.nz에 등재된 오클랜드 신규 리스팅은 5,195건으로 작년 11월보다 45.9%가 늘었다. 2008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신규 리스팅 건수였다.
오클랜드 신규 리스팅은 6월부터 11월까지 지난 6개월 동안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주택 공급이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웹사이트에 등재된 뉴질랜드 모든 지역의 판매 물량은 작년 11월보다 -16.9% 감소했지만 오클랜드 물량은 단지 0.5% 증가했다.
11월 오클랜드 주택의 평균 판매 희망 가격도 10월보다 1.5% 상승했을 뿐이다.
이는 오클랜드의 주택 공급과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균형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아직 시장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 해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가 전체 지역의 부동산 추세를 이끌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오클랜드를 따라 주택 붐의 정점에 도달 후 서서히 안정세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게 더 값싼 돈을 쏟아붓기로 약속하였다. 이 돈의 대부분은 주택 모기지에 몰릴 것이며 모기지 금리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부동산 수요는 낮은 모기지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낮아지면 수요가 더 증가하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열기를 식히기 위해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브라이트라인 라인 테스트를 재조정할 계획을 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내년 3월부터 투자용 주택에 대해 30% 담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 시장은 다소 침체할 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Tony Alexander 경제학자의 설문 조사 결과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설문지에서 옥션과 오픈 홈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에이전트의 수가 감소했다.
또한, 첫 주택 구매자와 투자자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답한 에이전트의 수도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다.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가격 기대는 여전히 높으며, 첫 주택 구매자의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포모증후군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Alexander 경제학자는 언급했다.
주택 구매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높은 가격과 리스팅 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