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 유명한 뉴질랜드도 교수사회는 임금격차 심각
남성이 여성보다 평생 4억 더 번다
여성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도 남성과 여성 교수 간 임금 격차가 평생 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캔터베리대 연구진이 6000여 명의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 교수들이 평생 버는 돈이 남성 교수보다 약 40만 달러(약 4억6000만 원) 적었다. 연구진은 남녀 교수가 같은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경우에도 여교수들의 봉급이 20만 달러(2억3000만 원)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앤 브라우어 부교수는 “교수나 부교수인 경우 남성이 동일한 연구 성과와 나이, 분야, 출신 대학의 여성보다 더 많이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균적인 여성 교수는 평균적인 남성 교수보다 낮은 연구 점수를 갖고 있었는데, 이 경우 평균 남성 교수들보다 39만7000달러를 덜 벌었다. 여성 교수의 연구 점수가 남성 교수 점수와 일치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19만4000달러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는 의학 분야(32%)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과학 분야(51%)와 공학 분야(58%)에서 더 컸다. 또 연구 실적이나 나이가 비슷해도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정교수나 조교수로 승진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