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언어?
솔직하게 얘기해보자. 뭔가 조금 다른 구석이 있거나 이국적인 것을 보면 이상하게 끌리지 않는가. 특히 외국인의 독특한 억양을 듣게 될 경우 귀를 더 기울이게 된다. 어느 나라의 억양이 가장 매력적인지는 언제나 논쟁 거리였다. 최근 한 설문 조사가 이에 관한 최종적인 답을 내렸고, 다소 의외의 결과를 내놓았다.
 ▲ 뉴질랜드 웰링턴의 뮤지션들. ⓒ Natalia Ramirez Roman/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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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여행 웹사이트 빅 7(Big 7)은 최근 구독자를 대상으로 전 세계 50개국의 억양을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얼마나 섹시하게 들리는지가 평가 기준이라고. 그중 키위(Kiwi)의 억양이 고른 지지와 함께 1위를 차지했다. 독자가 남긴 평은 아래와 같다.
“자, 아직 안들어 보신 분?”
“뉴질랜드 억양이 호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빅7 구독자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뉴질드(Newzild, 뉴질랜드 영어)’는 정말 말도 안되게 매력적이에요!”
이 소식은 뉴질랜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미디어의 뜨거운 반응과 달리, 뉴질랜드 사람은 그저 이웃 나라를 이긴 것에 조금 기뻐한 정도라고. 참고로 호주는 이번 조사에서 5위에 머물렀다. 키위 억양과 호주 억양은 언뜻 비슷하게 들리는데, 모음 발음의 차이에서 서로의 말을 구별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발음 때문에 두 나라를 비교하는 패러디물이 만들어지곤 한다.
이번 조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위를 차지한 것도 의외의 결과다. 유럽의 대표 로맨티스트 프랑스나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매력적인 억양을 구사하는 나라를 뛰어넘은 것. “톤이 상당히 독특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슬랭이 매력적입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전체 순위는 빅7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Tip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언어 Top 10
1. 뉴질랜드 – 영어
2. 남아프리카공화국 – 영어
3. 아일랜드 – 영어
4. 이탈리아 – 이탈리아어
5. 호주 – 영어
6. 스코틀랜드 – 영어
7. 프랑스 – 프랑스어
8. 스페인 – 스페인어
9. 미국 남부 – 영어
10. 브라질 – 포루투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