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이제 임대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집을 판매하려던 사람들이 렌트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로 인해 세입자들은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Kingsland에 살고 있는Whitelock-Bell은 오클랜드에서 살던 집을 지난 3개월 간 Trade Me를 통해 광고하려고 주시해왔다. 오클랜드 외곽인 Kingsland에 위치한 침실 3개가 있는 2층집의 위층에 살고 있었는데, 임대료로 주당 750달러나 내야했다.
Kingsland의 시장 임대료는 주당 480달러에서 529달러까지 다양하다. Whitelock-Bell은 룸메이트들과 이사하기 전, 일년을 연장하여 주당 765달러의 고정 임대료를 내고 살 것을 집 주인에게 제안 받았는데, 작년에는 740달라를, 현재는 750달러를 내고 있다. 계약 연장을 거절하고 집을 온라인에 내놓으려 하자, 가격은 760달러로 책정됐는데 지금은 조금 더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Barfoot & Thompson의 Kiri Barfoot은 일반적으로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를 찾을 때 10에서 20달러정도 임대료를 올리지만, 1년 전에 비해 확실히 빈집이 많은 것을 보면 인상하던 임대료를 이제는 낮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해 임대 주택의 재고가 증가할 수 있다. 뉴질랜드 부동산 연구소(REINZ)에서 최근 보고한 바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 4월에도 계속 둔화했으나 부동산 가격이 소폭 증가했고 주택 재고는 시장에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며 구매자의 활동도 저조하다.
주택판매자의 경우, 기대를 낮춰 매매 활동을 지속하거나 임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Trade Me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작년에 비해 올해 시장에 나오는 임대물이 적은 반면,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이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
전국의 임대 부동산 수는 4월에 1% 감소했으며, 3월에는 전년 대비 6% 떨어졌다. 그러나 웰링턴의 경우 올해 4월에 전년 대비 1/4이상 증가했으며 3월에는 7% 증가했고, 오클랜드의 경우 4월과 3월에 각각 전년 대비 5%, 2% 증가했다.임대료는 이미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다시 완화되기 시작했다.
오클랜드의 주당 평균 임대료는 600달러를 넘어섰을 수도 있지만 3월과 비교해 볼 때 주당 10달러 정도 감소했으며,웰링턴의 경우에도 625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달 대비 2%가량 감소한 수치이다.웰링턴에서는 과잉 공급으로 인해 CBD에 위치한 원룸과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는 주당 임대료가 4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중개 사무소 Tommy’s의 Harrison Vaughan은 임대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집주인들이 주택 매각을 위해 홍보활동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arfoot& Thompson에 등록된 임대물들은 대부분 교외에서 평균 임대료가 3% 올랐는데, 1년 후에야 오클랜드에서 임대료 완화가 실현되었다. 이는 지난 2년 간 임대료 동결 이후 약간의 반등으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학생 및 이주자의 부재와 같은 변동요인을 가릴 수 있다.
이제 겨울이오면서집을 옮기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텐데, 이는 경쟁이 덜 하다는 뜻이다. 만약 세입자로서 같은 가격이거나 더 저렴한 좋은 집을 찾는다면 지금이 좋은 시기라고 Barfoot은 말했다.
Whitelock-Bell은 오클랜드 집에 거주할 당시 세입자 입장에서 2019년 도입된 healthy home 주택 기준 때문에 좋은 집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힘의 불균형은 많은 세입자들이 직면해야 했던 당연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