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뉴질랜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표기 도입 계획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권 예매시 승객이 제공하는 성별(性別, Gender) 정보 선택 항목에 ‘제3의 성’ 또는 ‘비공개’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 항공사도 비슷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매 시 승객이 선택하는 성별 정보 항목에 남성과 여성 이외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이 정책이 고객의 다양한 성 정체성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온라인 항공권 예매시 남성과 여성 외에 U(Undisclosed·미공개)나 X(Unspecified·불특정) 또는 Mx(Middlesex·중성)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제3의 성’을 가진 승객의 성별 정보 선택사항에 추가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인 안드레아 힐러는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어뉴질랜드는 온라인 예약시 성별이 필수 기재 사항은 아니지만 남자와 여자만 선택 항목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남녀 성별을 기준으로 한 호칭은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에어뉴질랜드 대변인은 “다양성과 포용”을 대단히 중요시 여기는 만큼, 미국 항공사들과 비슷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와 이사진 및 운영진이 성별 다양성을 지지하고 있으며, 최근 성소수자 보호 인증 기관(Rainbow Tick)으로 채택되었다”고 전했다.
젯스타(Jetstar) 항공은 티켓 예약시 승객의 성별을 묻지 않지만 호칭 기재는 요구하고 있다. 젯스타는 아직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뉴질랜드는 여권 성별란에 남성과 여성 외에 불확정(indeterminate)이라는 의미의 X를 선택 항목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시민은 출생증명서나 시민권 변경 절차 없이도 여권에 성별을 X로 선택할 수 있다.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travel/news/article.cfm?c_id=7&objectid=12205123
일부 기사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