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진상부린 성경 공부 그룹, 호스트 격분해
벤 뉴먼(Ben Newman)은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방 3개가 딸린 자신의 집을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성경 공부 그룹에 빌려주었다. 그러나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무려 25명이나 되는 인원이 그의 집에 나타났다.
벤의 여자 친구인 매리(Mary)는 이 날 계속되었던 성경 공부 그룹과의 분쟁을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남자 친구가 에어비앤비에 집을 빌려줬는데 4명이라고 하더니 세상에, 25명이 왔어요!”
매리는 집 현관에 설치해 둔 CCTV를 통해 집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당초 4명으로 예약되었지만 실제로 집에 나타난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
벤이 성경 공부 그룹 측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지만 인원이 4명보다 훨씬 많아 보이는데 우리 집은 그렇게 큰 모임을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자, 스터디 그룹 측은 “죄송합니다. 성경 공부를 짧게 하고 모두 돌아갈 거예요”라고 답했다.
벤은 마지못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CCTV를 통해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고 에어비앤비에 전화를 걸었다.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는 것이 확실하냐는 에어비앤비 측의 질문에 벤은 작은 시골 정화조 시스템으로 수십 명은 당연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다시 에어비앤비에서 걸려온 전화에 따르면 “성경 공부 그룹은 25명을 받을 수 있다는 ‘구두 동의’를 얻었다”는 주장을 했다.
벤은 이에 반박했고 에어비앤비는 결국 성경 공부 그룹 측에 집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성경 공부 그룹 측은 “우리는 그냥 큰 성경 공부 그룹인데 4명이 넘는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에 매리는 트위터를 통해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해도 되냐”며 격분했다.
이들은 밤늦은 시각까지 집을 떠나지 않았고 벤과 매리는 결국 집으로 돌아와 그들과 대면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벤에게 “인원 추가는 분명 규정을 어긴 것이나, 투숙객들이 지금 상황에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타협 점을 찾아보라고 했다.
벤은 11시가 훨씬 넘은 늦은 밤에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냐는 입장이었다.
벤과 매리는 상상할 수 없는 인원이 들이닥친 것에 말할 필요도 없이 기분이 상해 있었다.
마침내 성경 공부 그룹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또 한 번 그들의 행동에 놀라고 말았다.
대용량으로 마련해 놓은 60달러짜리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를 모두 가져간 것이다.
벤과 매리는 이들이 고의적으로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로 CCTV 자료를 제시했고 문제를 수습해 나선 에어비앤비는 각각 수수료 $760와 세면용품비 $120를 보상해 주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전화로 논의한 대로 다른 손해가 있을 경우 증거 사진과 함께 알려 주시면 최대한 빨리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호스트에게 전적인 지원을 해주었고 게스트와도 접촉하였습니다. 대다수의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은 예의를 갖추고 있지만, 혹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travel/news/article.cfm?c_id=7&objectid=1210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