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도 3D 컬러시대 예고…뉴질랜드 개발 성공
뉴질랜드 부자,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입자추적 기술 활용
인체를 상대로 한 3D 컬러 엑스레이(X-ray)가 사상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기존의 흑백 엑스레이를 대체할 전망이라고 AFP와 씨넷 등 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부자 과학자인 필 버틀러와 앤서니 버틀러 연구팀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기술을 빌려 3D 컬러 엑스레이인 마스 스캐너(MARS scanner)를 개발했다.
이 스캐너는 지방과 뼈에서부터 금속과 연조직(soft tissue)까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흑백 엑스레이를 토대로, CERN의 입자가속기(Large Hardon Collider)에 의해 개발된 입자추적 기술을 결합, 성과를 얻었다.
CERN은 성명에서 “이 컬러 엑스레이 이미징 기술은 더 선명하고 정확한 모습을 내놓을 수 있어 의사들이 더 정확한 진단을 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픽스(Medipix)로 명명된 CERN의 기술은 카메라의 원리와 같다. 전자셔터가 열릴 때 픽셀들과 부딪치는 각각의 독특한 입자들을 감지하고 계산하는 식이다. 이는 고해상도, 고선명 사진이 가능하게 한다.
이같은 새로운 이미징 툴(imaging tool)은 기존의 것들이 도달할 수 없는 이미지를 얻게 해준다.
CERN에 따르면 이 이미지들은 뼈와 근육, 연골 사이의 차이와 함께 암성 종양(cancerous tumors)의 위치와 크기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뉴질랜드 회사 ‘마스 바이오이미징'(MARS Bioimaging)은 이 기술의 개발을 도운 자국 내 오타고 대학 및 캔터베리 대학과 연계,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시계를 찬 손목의 속을 보여주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