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도 역전, 아던 총리↑잉글리시 대표↓
노동당 대표인 재신더 아던이 26일 뉴질랜드 40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봉급도 껑충 뛰었다.
반대로 야당으로 돌아간 국민당의 빌 잉글리시 대표는 3분의 1이상 깎였다.
뉴스허브는 아던 총리와 잉글리시 대표가 이날 신분이 바뀌면서 봉급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총리 연봉은 본봉과 수당을 합쳐 올해 기준 49만3천655 달러로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제일당 대표가 만일 잉글리시 대표를 연정 파트너로 선택했다면 그의 봉급은 그대로 유지됐을 것이다.
하지만 야당 대표로 신분이 바뀌면서 그의 연봉은 18만688 달러나 줄어들었다. 야당 대표로 본봉과 수당을 합쳐 31만2천987 달러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그래도 평의원들이 받는 16만3천961 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반면 아던 총리는 연봉이 껑충 뛰었다.
지난 8월초 야당 대표가 됐을 때 그는 연봉으로 본봉 29만6천7달러와 수당 1만6천980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총리 연봉으로 49만3천655달러를 받는 지금은 16만980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1년 전 평의원 때와 비교하면 무려 33만3천631달러나 올랐다. 신분이 바뀌며 연봉이 무려 208% 나 오른 것이다.
봉급만 바뀐 게 아니다.
잉글리시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관용차인 크라운 리무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경호원은 없어진다.
그는 웰링턴에 집이 있었기 때문에 총리공관인 프리미어 하우스도 이용할 수 없었지만 아던 총리는 오클랜드에 집이 있기 때문에 웰링턴 총리 공관에 들어가서 살게 된다.
피터스 부총리 역시 연봉이 크게 뛴다.
소속 의원이 11명이었을 때 뉴질랜드제일당 대표로 받은 연봉은 19만8천983 달러였다.
그러나 부총리가 된 지금 그는 본봉 33만4천734달러와 수당으로 1년에 1만6천980달러를 받게 된다.
수당은 손님접대, 선물, 꽃, 식대, 여권 사진, 회원권과 사용료 등 국회업무와 관련된 경비로 사용되는 판공비 성격의 돈을 말한다.
그렇다면 뉴질랜드 총리의 연봉은 다른 나라 정상들과 비교했을 때 어떨까?
수당은 빼고 본봉만을 대상으로 해서 뉴질랜드 달러로 환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던 총리의 연봉은 수당을 뺐을 때 47만1천49달러다.
그리고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59만 40달러로 아던 총리보다 10만 달러 정도 많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8만628 달러로 호주 총리보다 조금 적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연봉으로 1달러만 가지고 나머지는 모두 헌금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그가 가져가는 돈은 아닌 셈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연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각각 39만1천960달러와 28만9천411달러이다. 아던 총리보다도 적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