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뉴질랜드법인 승승장구…전사업 호조에 실적 2배 증가
오뚜기(대표 이강훈)의 뉴질랜드법인이 지난해 기존 주력 제품인 사골 진국류와 신규 사업부문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 눈길을 끈다.
19일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뚜기 뉴질랜드법인의 매출액은 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72억 원 대비 8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0억1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억2800만 원 대비 91.7% 늘었다.
오뚜기의 해외법인은 △오텍스 △오뚜기 아메리카 △오뚜기 뉴질랜드 △오뚜기 베트남 △강소부도옹식품 유한공사 △강소태동식품 유한공사 △북경오뚜기 등 총 7개로 이 가운데 오뚜기 뉴질랜드법인의 실적이 두 배 이상 대폭 올랐다.
지난 2009년 이전 국내 사골진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양이 많았으나 당시 화학물질 클렌부테롤이 검출돼 중국산 제품이 수입 금지됐다.
이후 중국산이 차지하던 비중의 상당 부분을 오뚜기 뉴질랜드의 사골진국이 대체하게 됐는데, 뉴질랜드법인 매출액의 50% 이상이 사골진국으로 이뤄져 해당 품목의 생산량 증대는 법인 전체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신규 사업으로 시작한 소스와 드레싱의 제조 및 판매도 본격화하면서 매출액 증대에 기여했다.
진국류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 수율 향상과 가동율·생산량 증가에 따른 설비시스템의 원단위 개선, 원재료 구매선 다변화로 구매 단가를 낮추는 등 각종 낭비요소 제거로 제조 경비를 크게 절감한 것은 당기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오뚜기 측은 “뉴질랜드 현지 시장의 추가 개척을 위해 한국 교민 및 화교·현지인 마켓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수입상품인 라면과 만두류도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해 현지 시장 공략에 가세했다”며 “지난 2016년 7월 완공 후 영업을 시작한 냉동창고도 추후 실적 성장세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