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홍수 – 1700여 가구 길거리에
거주 불가 판정 주택 철거 불가피 – 렌트 수요 가중
재난 방지부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 홍수로 1700여 이상의 가구가 집을 잃고 거리로 나온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은 당장 살 집인 렌트를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 오클랜드 주택에서 빨간 스티커가 발부된 주택은 261채이고 노란 스티커가 발부된 주택은 1478 채이다. 홍수나 지진 등 자연 재해로 건물 주택이 안전상 거주하거나 접근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지방 카운슬은 빨간/노란 스티커를 발부하게 된다. 빨간 스티커는, 사람이 다시 거주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의미이고 노란 스티커는 주택 진입 제한이다. 1700여채는 모두 홍수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발부된 스티커이다. 스티커가 발부된 주택들 가운데는 노스 쇼어에서 가장 인기있고 최고가로 알려졌던 절벽 위에 호화 주택들도 포함되어 있다. 홍수로 절벽이 무너지면서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뉴질랜드 언론에 인터뷰한 Nisha와 Alisha Din은 6개월경 전 하버 뷰를 가진 주택에 세입자로 이사왔으나 7일 안에 집을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홍수로 주택이 거주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Nisha씨는 “우리는 사실상 이틀 후면 살 곳이 없게 된다.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오픈 홈마다 약 100여명이 사람들이 집을 보러 온다. 내가 살 집을 구할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했다.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살 집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가뜩이나 부족한 주택 공급에 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험 회사인 IAG는 홍수 관련 보험 신청이 이미 2만 여 건을 넘어섰고 지급 액수만도 $380 밀리언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엔지니어링 부분 대표이자 해안 지형 및 자연 재해 선임 전문가 Ross Roberts는 “오클랜드 전역에 복구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오클랜더들은 복구 옵션이나 향후 거주지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거주에 적합한 안전 수준으로 주택 복구가 불가능 할 경우 주택을 아예 철거해야 하고, 거주가 가능해 진 뒤에는 해안 절벽가 주택의 절벽 근처에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보조 장치를 설치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라면서 “거주용 주택으로부터 8m 이내에 피해가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보험이 적용되지만, 절벽은 언젠가는 침식되기 마련이다. 주택이 해안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보험을 아예 들 수 없게 된다. 집을 지을 거라면 어디에 지을 것인지 면밀히 조사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