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후발주자 호주·뉴질랜드…‘게임체인저’ 야심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정부 차원에서 투자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우주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30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와 함께 유일하게 우주 담당 부처가 없는 호주와, 지난해 경제부 산하 우주국을 설립한 뉴질랜드가 우주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우주산업은 지난해 세계 우주산업시장의 1% 수준인 30~40억호주달러(약 2조5600억~3조4200억원)에 불과했다. 미국 우주재단에 따르면 동기간 세계 우주시장 규모는 329억달러(36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호주는 우주산업 분야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우주 담당 부처를 2019년 6월 설립할 계획이다. 이 부처의 주된 목표는 호주의 강점인 정보기술(IT)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우주 관련 산업을 키우는 것이다.
매체는 “수많은 IT 발명품들의 발생지인 호주는 와이파이 로컬 네트워크 기술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시드니에는 ‘남반구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기술 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제이 웨더일 남호주 주지사는 올해 8월 성명서를 통해 “우주국이 설립되면 단 3년 안에 기금 120~180억호주달러(약 10조2500억~15조3900억원)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우주국 설립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발효되는 우주 및 고공 권역 활동법을 지난 7월 통과시켜 우주산업 지원의 기본틀을 마련했다. 매체는 “뉴질랜드 정부의 포부는 관련 업계의 투자를 유도해 인공위성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남극과 가까워서 로켓 발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라고 했다. 지구의 남극과 북극 중심으로 도는 극궤도 위성을 쏘아올리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섬나라인 뉴질랜드에서는 영공 비행 수가 적고 인근 해역의 조업 활동이 적어 로켓을 자주 쏘아올릴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뉴질랜드 우주국 대변인은 “뉴질랜드가 우주 관련 산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OECD는 미래산업 동력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촉진해왔다. 최근 5년간 15% 성장했으며 투자 대미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군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