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영화인, 인도서 소뿔에 받혀 숨져
웰링턴 웨타 디지털에서 일하는 영화인이 인도 여행 중 싸움소 뿔에 받혀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22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후안 파블로 람페(29)는 휴가를 받아 약혼녀인 핀란드 간호사와 함께 인도를 여행하던 중 장소를 이탈한 황소의 뿔에 받혀 숨졌다.
그는 지난 18일 인도 자이푸르 주 왈레드 시에서 약혼녀와 함께 길을 걸어가던 중 두 마리 싸움 소 사이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마낙 초욱 경찰서의 시마 파탄 경감은 “두 마리 황소가 싸우고 있었는데 람페가 소들 사이에 갇혔다”며 “그 소들 가운데 한 마리가 뿔로 람페를 받았다. 현지인들이 람페를 급히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 뒤에 다시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거기서 숨졌다”고 말했다.
뿔로 받힌 상처가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경찰관은 소가 람페의 목과 복부를 들이받았다며 그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소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람페는 지난 2009년 웰링턴에 정착해 웨타 디지털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하는 시니어 컴포지터로 일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