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뉴질랜드에서 주4일 근무…‘1년 시범 운영’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뉴질랜드에서 주4일 근무를 도입한다. 1년간 시범 운영 후 결과를 보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유니레버가 뉴질랜드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를 시행키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주4일 근무는 다음 주부터 도입되며 내년 12월까지 1년간 운영된다.
이들은 주4일 일하지만 급여는 기존 주5일과 동일하게 받는다.
유니레버 뉴질랜드 직원은 총 81명이며 모두 마케팅, 판매 등에서 일한다. 생산직은 없다.
유니레버는 “주4일 근무 도입은 업무 방식을 바꾸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라며 “근무일수가 줄어도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4일 근무를 하면서 연장근무를 하게 된다면 본래 취지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하루에 길게 일하는 게 아니라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니레버는 뉴질랜드에서 주4일 근무를 1년간 시행한 뒤 전 세계 15만5000명의 직원에게도 적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에서는 부동산 개발 업체 퍼페추얼 가디언이 근무시간 단축 후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주장하면서 근무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여기에 올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로 직원들의 유연근무를 위해 주4일제를 권장하며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 아던 총리는 근무시간 단축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