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이자 – 변동 움직임
ASB, 단기고정 내리고 장기고정 올려
주택담보 대출이자율이 변동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2번째로 큰 ASB는 이달 23일, 1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4 베이시스 포인트 내린 2.25%로 재조정했다. 현재 시중 은행 중 ICBD와 HSBC가 공급하는 가장 낮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1년 고정)인 2.25%에 맞춘 것이다. ASB는 5개월 고정 이자 역시 40 베이시스 포인트 내려 2.99%로 내렸다. 이는 시중 은행들이 제시하는 5개월 고정 이자 중 가장 낮은 대출 이자이다.
반면 3, 4, 5년 고정 이자율은 올렸다. ASB의 3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종전보다 24 베이시스 포인트 오른 2.89%, 4년 고정은 20 베이시스 포인트 올린 3.19%, 5년 고정은 40 베이시스 포인트 오른 3.39%로 조정되었다. 이로써 ASB의 3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타 경쟁 은행 대비 가장 높게 되었으며 4년과 5년 고정 이자율 역시 ANZ를 제외한 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게 되었다.
ASB는 지난 1월에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재조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주요 은행들도 이자율을 낮추며 모기지 고정이율을 재조정했다. 은행가의 통상적인 움직임대로, ASB를 필두로 타 주요 은행들도 모기지 고정 이자율을 잇따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웨스트팩은 4월 27일 화요일을 기준으로 모기지 고정 이자율을 재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이자율 변경 배경에는 도매 금리 스와프가 오른 데 있다. 1월 이후 도매 금리 스와프는 1년짜리를 포함하여 10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다. 3년짜리 금리 스와프는 25 베이시스 포인트 올랐고, 4년짜리는 35 베이시스 포인트, 5년짜리는 45 베이시스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중앙은행의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 (Large Scale Asset Purchase programme)을 통한 시장 개입이 통화 수요를 늘렸지만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 상승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을 저지했다. 즉, 도매 금리 스와프 상승에도 불구하고 ASB 가 1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에는 $500 밀리언 달러의 중앙은행 (RBNZ)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Funding for Lending Programme) 덕으로 분석되었다. ANZ을 제외한 모든 주요 은행이 대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저금리 시대가 곧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시하지만, 대부분 경제전문가는 세계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및 내수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급선회하며 올리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