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비드 신호등 ‘빨강’으로
오미크론 대응 ‘3단계’ 도입, 마스크 무료 배포 계획 아직 없어
아던 총리가 일요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자정(밤 11시 59분)을 기점으로 전국이 신호등 체제 ‘빨강’으로 들어간다”고 공고했다. 오미크론이 오클랜드에 이어 넬슨/말보로 지역에서까지 확산된 데 대한 대응책이다. 아던 총리는 또 신호등 체제와는 별도로 ‘오미크론 대응 3단계’가 도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비드 테스트와 경로 추적, 자가 격리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는 하루 코비드 확진이 1000건 미만으로 ‘1단계’에 있으므로 기존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진 테스트, 경로 추적, 자가 격리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즉 코비드 확진 테스트는 기존의 PCR 테스트를 유지하고 확진자의 재택 자가 격리 기간은 14일, 코비드 접촉자의 자가 격리 기간은 10일로 유지된다. 하루 코비드 확진 건수가 1000 건을 넘어설 경우 오미크론 대응책은 다음 단계로 격상된다. ‘단계 2’는 단계 3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코비드 감염에 가장 취약하고 심각한 결과를 갖을 군을 식별하고 이들 취약층에 대한 대응책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현재로서는 신속 항원 자가 검사 (Rapid Antigen Tests, RATs)를 모든 가구에 무료로 도입하는 것은 가능성에서 배제되어 있다. 매일 코비드 감염 확진자 수가 수천건이 되는 ‘3단계’ 에서는 밀접한 접촉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게 되고 자가 격리 요구 조건도 변경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수요일 발표 예정이다.
▶ 마스크 규정 변경 가능하지만 정부의 마스크 무료 공급은 계획에 없어
보건부 총장 애쉴리 블룸필드 박사는 ‘N95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가 다른 일반 마스크에 비해 오미크론 전파를 막는데 월등히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정부 코비드 웹사이트에 마스크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변경하여 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N95 마스크가 무료로 보급될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던 총리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야당, ‘오미크론 대응책 사실상 없다’며 비난
국민당과 ACT 당은 정부가 오미크론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국민당 대표 크리스토퍼는 룩손은 “뉴질랜드 부스터 접종률이 단 21%에 불과해 OECD 국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진작에 시작해 완료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ACT 당대표 데이비드 세무엘 역시 ‘단계 1은 사실상 정부가 아무런 대응책이 없어서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뉴질랜드는 다른 국가들이 오미크론 영향을 어떻게 받았고 대처했는지 볼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우리는 대응책을 세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정부는 늑장을 부렸다.”라며 힐난했다.
▶ 신호등 체계 ‘빨강’ –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