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오클랜드의 홈리스 83% 노숙생활 청산하고 보금자리 찾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통해 오클랜드의 홈리스 83%가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보금자리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이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당국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한 지 2주 만에 발표된 수치이다.
지난 2013년 인구 조사에서 오클랜드의 홈리스는 771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오클랜드시티미션(Auckland City Mission)은 스카이 타워 반경 3km 이내에 노숙하는 사람들을 179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고프 시장은 보다 넓은 개념으로 봤을 때 노숙인 범주에 속하는 이들은 26,000명이라고 설명했다.
하우징퍼스트(Housing First)의 피오나 해밀턴(Fiona Hamilton)은 지난 5월 말까지 470만 달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통해 성인 245명과 어린이 198명, 총 443명에게 영구 주택이 공급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추가로 119명의 홈리스에게도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수치에 따르면, 하우징퍼스트의 주택 공급 계획이 시작된 1년 동안 주택을 공급받은 약 83%의 홈리스들이 노숙자로 돌아가지 않고 세입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세입자 상태 유지 현황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지만, 하우징퍼스트의 도움을 받은 홈리스들이 첫 번째 집에서 세입자 자격을 잃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홈리스들이 첫 번째 집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그 후로는 세입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5월 말 기준, 하우징퍼스트가 주택을 공급한 오클랜드 홈리스는 443명 ©STUFF
하우징퍼스트를 통해 영구 보금자리를 얻게 된 성인 245명 중 125명은 서부 오클랜드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서부 오클랜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남부 오클랜드의 경우 48명, 오클랜드 도심은 44명, 도심 주변 지역은 22명, 노스쇼어는 6명의 홈리스가 모두 영구 주택을 공급받았다.
초기에 하우징퍼스트가 홈리스들에게 공급한 주택은 정부 주택과 개인 소유 주택 두 가지였으나, 1년 뒤에는 개인 소유 주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오나 해밀턴은 개인 소유 임대 주택이 4분의 3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원 대상자인 홈리스들의 선택과 자기 결정권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그들의 필요와 선호에 맞추어 주택을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오클랜드 최초로 홈리스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고프 시장은 홈리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그동안 “충분하지 않았다”며 장기 홈리스들의 규모와 성격에 관한 자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3월에 결성된 하우징퍼스트 연대는 오클랜드의 각 지역 기관인 Auckland City Mission, Lifewise, Kāhui Tū Kaha, LinkPeople, VisionWest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우징퍼스트란 무엇인가?
하우징퍼스트는 1992년 캐나다 출신의 지역사회 심리학자 샘 템베리스(Sam Tsemberis)에 의해 처음 세워졌다.
한마디로 홈리스 문제는 마약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주거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는 홈리스들의 주거문제보다 중독, 정신 건강 문제를 먼저 해결해왔다.
오클랜드 하우징퍼스트의 첫 번째 목표는 2년 안에 472명의 홈리스 및 그 가정에게 주택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오클랜드의 목표는 장기 홈리스 문제를 종식시켜 더 이상 홈리스를 찾아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하우징퍼스트는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4년 유타(Utah) 주 홈리스 주택 및 지역사회 개발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유타주의 장기 노숙자가 72% 감소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오클랜드 하우징퍼스트의 주택 공급 계획에 3.7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오클랜드시의회는 백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