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키 전 뉴질랜드 총리, 명예기사 작위 받는다
지난해 12월 8년 만의 총리직에서 깜짝 사임한 존 키 전 뉴질랜드 총리가 5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받는다.
2009년부터 총리에 선출돼 뉴질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키 전 총리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뉴질랜드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2011년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 당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마오리족과의 관계 개선,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 등도 인정 받았다.
키 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영광”이라며 “뉴질랜드의 총리가 되는 것은 내게 은혜였다”고 밝혔다.
3선 연임에 성공하며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정부를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총선에서도 승리가 예측됐던 키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로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좋은 지도자는 떠날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하며 지금이 그 때”라며 “나는 갖고 있는 모든 걸 국민에게 줬고, 내 탱크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