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몇 월에 사고 몇 월에 파는 게 가장 좋을까? 부동산 시장은 계절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 보통 봄철에 집 판매가 많고, 비가 많이 오는 겨울에는 거래가 뜸하다.
Homes.co.nz은 지난 5년간 주택 판매 가격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매해 2월에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발견하였다. Homes.co.nz의Jeremy O’Hanlon 대변인은 주택 시장의 계절적 특성을 보면, 2월에 집을 사고 12월에 집을 파는 게 좋겠다고 말하였다
지난 5년간의 오클랜드 주택 판매 자료를 보면, 주택 시장은 여름 휴가 직전에 식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2월쯤 가격이 다시 오르며, 겨울철 7월에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다가 12월쯤 휴가철을 맞아 주택 거래가 한산해진다.
지난주 QV가 발표한 오클랜드 주택 가치 변동 자료를 보면, 오클랜드 주택 가치가 지난 3개월간 변동이 거의 없거나 소폭 하락하였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인 특성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주택 시장이 하락세로 전향하였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O’Hanlon 대변인은 말한다.
5년간의 자료로 보면 2월은 전월 대비 평균 8.07% 주택 판매 가격이 상승한 반면, 12월은 전월 대비 평균 6.48% 가격이 하락하였고, 1월은 4.11% 하락하였다.
QV의 Andrea Rush대변인도 이번 휴가철 주택 가격은 전형적인 여름 휴가의 영향이라고 말한다. 크리스마스는 모든 가정이 분주한 시기이고 새해를 맞아 3~4주 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부동산 구매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다고 본다.
QV의 자료도 11월에서 12월 사이 신규 리스팅이 줄고 부동산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가 1월까지 진행되다가 2월에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것 보여준다.
1년 주기로 보면 2월과 3월은 주택 판매량이 가장 많은 달이었다.
Harcourts의 Chris Kennedy 회장도 올 2월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그때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해서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는 예전처럼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수요와 공급이 팽배하게 유지되는 시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시장이 잠잠해지거나 거래가 뜸해지는 게 결코 주택 시장이 붕괴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지금처럼 리스팅이 늘고 주택 거래가 줄어도 수요가 탄탄하게 받치고 있어 주택 가격은 하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