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자재 가격 –
NZ 수출업, 코비드19 팬대믹에 수혜
뉴질랜드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NZ의 월별 원자재 가격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들어 원자재 가격이 전월 대비 6% 상승했다. 1년 전 동월 대비 20%나 급등한 수치이며 1986년 ANZ이 가격 동향 지수를 시행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가격 상승을 이끈 주 자재는 단연 전지분유(Whole Milk Powder)를 중심으로 한 유제품 가격이다. 전지분유 가격은 3월 들어 7년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2.7%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낙농업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지난해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ANZ 농업 부분 경제전문가 Susan Kilsby는 “주요 유제품 원자재 수출국의 공급량이 꾸준한 반면 전 세계 유제품 수요는 크게 치솟았다.”라고 가격 급등 배경을 설명했다.
가격 상승은 유제품뿐만이 아니다. 육류 가격 역시 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통나무와 알루미늄 가격 역시 2년 만에 최고 가격을 찍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에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형국이다. Kilsby 전문가는 “코비드 전에도 중국은 이미 주요 원자재 소비국이었지만 코비드 팬대믹을 이후로 소비가 급증했다.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수산물과 원예 분야는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코비드19 초반에는 해외 수입국의 수입량 감소로 난조를 겼었다가 코비드 후반에는 수확 인력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는 해상 운임비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코비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컨테이너와 선박 적재 부족 현상이 물류 수송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경기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발틱 운임 지수 (The Baltic Dry shipping index)는 3월 들어 25%나 급등했다. Kilsby 전문가는 “글로벌 해상 운임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뉴질랜드 수출업체에 이윤을 적게 좁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3월 한 달 동안 뉴질랜드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업의 환차익 효과 수익률은 7.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