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5월 소매지출 79% 급증
전월대비 약 1조원↑…예년 수준 거의 회복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소매 지출도 반등해 원래 수준을 거의 모두 회복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은 지난달 소매점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지출이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점 총지출은 52억뉴질랜드달러(약 4조348억원)로 지난 4월 29억뉴질랜드달러(약 2조2503억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보다 불과 3억3200만뉴질랜드달러(약 2576억원) 적다.
캐시 힉스 뉴질랜드 소매통계과장은 “지난달 소매점에서 특히 식료품과 주류 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폭인 12%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필수업종인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은 봉쇄 기간 내내 영업을 지속했고 이에 따라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해왔다”고 말했다.
힉스 과장은 “일부 부문에서 보이는 지출 회복은 더 많은 업종이 영업을 개재하면서 나온 결과”라며 “지난 4월 비필수업종은 휴업했기 때문에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4월27일 지역사회 감염이 나오지 않았다고 선포하며 4단계 강력 봉쇄조치를 3단계로 전환하고 학교와 아이 돌봄시설 운영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달 14일부터는 봉쇄 완화 2단계로 접어들어 쇼핑몰과 식당, 놀이터 등이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