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선언한 뉴질랜드…마스크 없이 수만명 럭비구장 운집
【 앵커멘트 】
사실상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뉴질랜드에서는 모든 생활이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방역 성공의 비결을 공중 보건 전문가인 닉 윌슨 오타고대 교수로부터 직접 들어봤습니다.
안미연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석달 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질랜드 더니든과 오클랜드의 럭비구장에는 수만 명의 관중들이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슈퍼리그를 즐겼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8일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해제와 국가 경보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인구 482만명의 뉴질랜드에서는 현재까지 1,504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2명이 숨졌습니다.
닉 윌슨 오타고대 교수는 방역 성공의 비결로 7주간의 강력한 정책적 노력을 꼽았습니다.
실제 뉴질랜드는 확진자 수가 28명이던 지난 3월 19일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고 이후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닉 윌슨 / 오타고대 공중보건학 교수
“강력한 이동금지령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국경봉쇄, 이 두 조치가 뉴질랜드의 주요 전략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국경통제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닉 윌슨 / 오타고대 공중보건학 교수
“백신 개발까지 국경통제가 지속될 것입니다.. 다만 다양한 검역조치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국경통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중소규모의 산발적 확산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대규모 진단 능력과 디지털 추적방식 등 K방역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닉 윌슨 / 오타고대 공중보건학 교수
“한국이 뉴질랜드로부터 배우기보다 뉴질랜드가 한국으로부터 배워야할 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뉴질랜드보다 인구 수도 훨씬 더 많고 인구밀도도 더 높기 때문에 종식이 좀 더 어려울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슬로베니아는 지난 달 15일, 라오스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종식을 공식 선언했고 대만과 베트남 또한 종식 선언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