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평생 모은 52만 달러 투자 사기 당해
한 키위 남성이 국제 투자 사기에 휘말려 평생 모은 52만5천 달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9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다른 키위들도 휘말려든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로워헛에 사는 맨프레드 브레들(63)은 지난해 4월 처음 전화를 받고 멕시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획기적인 탄소배출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믿음직스럽고 부드럽게 말을 하는 사업자들은 180만 달러의 이득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브레들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이제는 교묘한 사기에 말려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명의뿐인 두 개 회사, 케이먼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FM 웰스 매니지먼트사와 에코 플랜트 코퍼레이션이라는 증권 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브레들은 그들이 가짜 소셜미디어 어카운트를 만들어 회사 뉴스레터를 보내고 웹사이트에 이사들의 가짜 사진도 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바보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위장에 능했고 교묘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 경찰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며 자신 말고도 FM 웰스 매니지먼트사의 피해자가 뉴질랜드에 3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브레들의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식으로 조사를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레들이 사기를 당한 것으로 생각하는 FM 웰스 매니지먼트사는 케이먼 제도 금융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회사로 뉴질랜드 금융시장당국(FMA)도 지난 해 12월 키위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낸 바 있다.
헤럴드는 케이먼 제도, 토론토,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FM 웰스 매니지먼트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화나 이메일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