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때린 사이클론 기타..이번엔 뉴질랜드 상륙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일부 지역이 사이클론 기타(Gita)의 접근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BBC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기타의 등급은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몰고 다니면서 피해를 낳고 있다. 20일(현지시간) 40여 곳의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고, 일부 도로는 유실되어 통행이 금지됐다. 기상악화로 에어뉴질랜드는 북섬에 있는 수도 웰링턴을 오가는 항공편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20일 리안 달지엘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오늘밤과 내일 오전에 폭풍의 영향이 가장 심할 것”이라면서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피해지역에 군을 투입하는 한편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면서 정부의 후속 경보에 귀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초대형 사이클론 기타는 지난주 남태평양 일대 통가와 피지를 휩쓸면서 큰 피해를 낳았다. 특히 통가의 경우 목조로 된 국회의사당이 무너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