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은행 규제 강화 전 주택 매입 ‘러시’
투자자들이 부동산 매입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은행이 최근 부동산 시장을 식히기 위한 고책으로 발표한 ‘높아진 디파짓(deposit) 규정’이 실행되기 전 서둘러 투자용 주택을 매입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CoreLogic에 따르면 은행 대출을 받은 투자용 주택 구매는 1월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여겨졌던 28%를 깨는 수치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끼지 않은 투자용 부동산의 현금 구매까지 합치면 추가로 11%가 더해진다.
CoreLogic의 수석 경제전문가 Kelvin Davidson은 1월의 이 같은 결과는, 중앙은행의 결정이 주택담보대출을 낀 투자용 부동산 구매 계획의 일부를 앞당기게 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30% 디파짓(deposit) 규정을 피하고자 투자자들이 애초 계획 보다 서둘러 구매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앙은행은 지난 12월 8일 LVR 규제를 재도입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어서 2월 초, 3월 1일부터 LVR 규정을 재도입하고 5월 1일부터는 최소 예치금 비율을 40%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낀 투자용 부동산의 부동산 구매 비율은 오클랜드가 32%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고, 로토루아는 이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반면, 첫 주택 구매자의 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전체 첫 주택 매수 비율은 22%로 지난달보다 감소했고, 마찬가지로 오클랜드와 로토루아가 23%를 보였다.
Davidson씨는 생애 첫 주택 매수 감소가, 구매자들이 빠르게 상승하는 주택 가격에 비례하여 커지는 최소 디파짓 금액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록 키위 세이버로 자금을 보조받을 수 있다고 해도, 계속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기는 힘든 노릇이다. 집값에 상응하는 디파짓 비율이 커지고 있음은 매우 분명한 현상이다. 1월 들어 첫 주택 구매자의 시장 점유율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세는 3년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시장 지분 움직임에서 주목할 점은 증가하고 있는 투자자 비율이 전체 활동 스펙트럼 중 매우 작은 영역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생애 첫 임대용 주택을 매수한 경우가 그 예이다. Davidson씨는 “보통의 엄마 아빠” 투자자들이 낮은 은행 예금률에 가장 영향을 받은 경우가 아닐까 예측한다. 즉,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찾고 있는 무리가 이들이거나 혹은 자신들의 기존 부동산을 임대용으로 전환하거나 하는 경우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용 부동산 시장의 시장 점유율 감소 가능성도 점쳐졌다. Davidson씨는 높아진 디파짓(deposit) 규제가 시행되면 주택담보대출을 낀 투자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구매력에 대한 부담 증가 등 여러 이유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