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적 지도자, 북섬에 대규모 ‘지구촌’ 조성”
한국의 영적 지도자가 뉴질랜드 북섬 베이오브아일랜즈에 3천500만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지구촌’을 조성해 오는 2015년까지 매년 1만여 명의 방문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뉴질랜드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일지’라는 호로도 알려진 한국인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북섬 케리케리 근교에 지구시민기구(ECO) 세계청소년훈련센터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는 이 총장이 세계적인 요가 운동 가운데 하나를 창시한 사람으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뇌와 장 건장을 향상시킨다고 그가 주장하고 있는 단전호흡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헤럴드에 따르면 계획대로 지구촌이 조성되면 푸케티 삼림 부근 풍가에레 로드에 있는 156헥타르 땅에 오두막과 기숙시설, 식당, 훈련장, 회의장, 신체단련 구역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 땅은 현재 농장과 소나무와 토착종 나무들이 들어선 삼림 구역으로 돼 있다.
지구촌은 미국 아리조나에 있는 ECO 센터를 모델로 하고 있으나 이 총장은 앞으로 ECO의 세계 청소년훈련 허브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훈련생들은 세계 전역에서 와서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머무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총장의 지구촌 구상은 지난해 4월 노던애드버키트가 처음 보도했으나 투자규모는 지난주 케리케리에 있는 노스디스트릭카운슬 회의에서 밝혀졌다.
황예원 ECO 이사는 이 총장이 영어 구사에 한계가 있어 카운슬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노슬랜드 지역에 벌써 수천만 달러의 투자와 소득을 가져다주었다고 밝혔다.
투자와 소득에는 부동산 구입비 1천100만 달러, 기반시설 개발비 530만 달러, 관광 수입 530만 달러, 20명이 넘는 직원들에 임금으로 나간 60만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지구촌 사업에만 투자액이 완공될 때까지 3천500만 달러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총장은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등지에 각종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택, 에너지, 리사이클링과 자연 환경과 관련된 지속 가능한 생활기술을 가르치는 장소 설립을 원하고 있다고 황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 총장이 계획하는 기반시설의 일부만 지었는데도 그가 만든 관광회사 메디데이션투어스가 지난해 베이오브아일랜즈 지역에 2천400명의 방문자를 데려왔다며 방문자 숫자는 2015년까지 매년 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카운슬 회의에서 ECO가 노슬랜드 마오리 부족과 함께 마오리 청소년 자살 방지와 청소년 개발 프로젝트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그룹 활동에 부정적인 시각과 추측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뉴질랜드에서 자신들의 의도는 박애주의와 사업적 측면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의 목표는 사람들을 하여금 마음과 육체, 정신을 재충전하면서 일상의 혼돈으로부터 구해내고 내적 가능성에 눈을 뜨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목표는 케리케리를 국제적인 활동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미 존 카터 파노스 시장, 숀 클라크 국장, 세인 존스와 켈빈 데이비스 의원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 회사 메디테이션투어스와 더블파인인베스먼트가 사들인 부동산 중에는 케리케리의 고급주택 4채와 하루루 폭포의 관광시설, 마티스 카페, 와이파파 북쪽의 골프 레인지, 25헥타르의 왕가로아 하버 워터프런트 부동산 등이 포함돼 있다.
리 총장은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투자심의국(OIO)의 승인 없이도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뉴질랜드를 방문한 이 총장은 노슬랜드 지역의 청정과 평화로운 분위기에 매료돼 노슬랜드 지역에 자신의 근거지를 설립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