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클라크, 아던 총리 부부 육아 “롤 모델”
노동당 정부를 이끌었던 헬렌 클라크 전 총리가 재신더 아던 총리와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의 육아 계획에 대해 롤 모델이라고 칭찬했다.
클라크 전 총리는 22일 뉴스허브 프로그램에서 아던 총리가 아기를 낳은 데 대해 누구보다 축하한다며 총리가 임기 중에 아기를 낳는 건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총리가 아기를 낳는다는 게 굉장히 드문 일이다. 오래전에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예가 한 번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21세기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가는 젊은 여성 총리를 두고 있는데 ‘그래,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 총리가 될 수 있다. 엄마가 될 수 있다. 나는 성 평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배우자가 있어 아기를 돌보겠다고 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크 전 총리는 게이포드가 집에서 육아를 담당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칭찬하면서 “나는 클라크가 하는 행동이 재신더 못지않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미디어 경력이 있고 인기 있는 낚시 방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그런 방송을 중단하고 아기를 키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가 ‘이게 내 일이다. 재신더를 돕고 싶다. 내가 뒤에서 그가 하는 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가족의 역할 분담에 관한 강력한 메시지이며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단지 조그만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여성과 젊은이들이 이것을 보게 될 것이다. 상당히 흥미 있는 일로 내게 많은 것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클라크 전 총리는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노동당 대표와 총리로 있는 동안 상당한 남녀차별 문제에 봉착해 자녀를 낳지 않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놓고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는 아던 총리와 게이포드가 일을 잘 해나가고 있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남녀 관계의 좋은 예를 만들어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재신더가 말하는 것은 모든 여성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