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 불황, 생각보다 심각해
호주의 현재 주택 시장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물 건너 이웃 나라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곳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이기도 하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가격 하락은 세계 금융 위기와 1989~91년 경기 침체기와 맞먹는다고 한다.
CoreLogic의 주택 가치 지수에 따르면 멜버른과 시드니 주택 가격이 11월에 더 하락했다.
CoreLogic의 연구 책임자인 Tim Lawless는 앞으로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으며, 호주의 두 대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이 30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의 주택 중간값은 작년 7월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 이미 9.5% 하락했다.
멜버른은 시장 침체 기간 동안 5.8% 하락했으며 이는 1989년 경기 침체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Lawless 연구원은 호주 전체 부동산 시장은 큰 변동이 없으나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시장 약세가 건전한 호주 전체의 부동산 시장을 흐릿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현재는 주택 가격 하락 문제는 크게 시드니와 멜버른에 국한되어 있다.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의 가격은 작년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고, 호바트와 캔버라의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퍼스의 경우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가격 하락은 투자용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에 따른 것이라고 Lawless 연구원은 지적했다.
두 도시의 임대주택 수익률이 낮아 투자 매력이 낮아졌고, 외국인 구매 활동이 줄어들면서 주택 거래가 감소했다.
CoreLogic은 호바트의 주택 가격이 1년 전보다 9.3%가 상승하였고, 애들레이드의 중간값은 1.4% 증가한 반면 브리즈번의 중간값은 0.3% 상승했고, 캔버라는 4%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