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PGA,
뉴질랜드 오픈 출전 최경주 ‘세계적 선수’ 찬사
내년 3월 뉴질랜드오픈 출전 최경주 ‘타이거 이후 최고 선수’로 극찬
최경주 |
“타이거 우즈 이후 뉴질랜드 오픈에 출전하는 가장 유명한 외국인 선수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가 때아니게 범오세아니아권 골프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경주가 오는 2018년 3월 1일부터 뉴질랜드 남섬 퀸즈타운의 밀브룩 리조트에서 열리는 호주 PGA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 오픈에 출전키로 결정하면서다. 밀부룩 리조트는 지난 1954년 18세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뉴질랜드오픈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골프의 아버지’ 봅 찰스 경이 설계한 18홀 리조트 코스다.
호주 PGA투어 홈페이지는 “타이거 우즈 이후 뉴질랜드 오픈에 출전하는 가장 유명한 외국인 선수”라며 최경주의 출전 소식을 전하면서 “최경주는 전 세계 투어를 돌아 다니며 20차례나 우승한 선수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둬 커리어 상금 랭킹 25위에 올라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골프 선수”라고 최경주를 소개했다. 존스 하트 뉴질랜드 오픈 회장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선수인데 호감도마저 높은 최경주가 우리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즈는 2002년 이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자신에 대한 호주 PGA투어와 대회 회장의 관심에 최경주도 화답했다. 그는 “1995년에 뉴질랜드로 동계훈련을 간 적이 있었는데 나무와 코스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뉴질랜드 골프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이어 “나는 아직도 성공에 목말라 있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후배 선수들에게 근면과 성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내년이면 만 48세가 된다. 우선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전을 향한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올 겨울에도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들과 함께 중국에서 입에서 단내 나는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을 마친 뒤 시즌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그가 향후 목표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몇 차례 더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통산 10승 달성이 당면 목표). 또 3년 뒤면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 참가 자격을 갖게 된다. 그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